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마초 관련주로 꼽히는 오성엘에스티 주가는 금융감독원에서 발령한 투자주의보에도 아랑곳없이 치솟고 있다.
오성엘에스티는 2017년 12월 19일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같은달 20일에도 18% 올랐고, 21일에는 다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22일 14% 빠지더니 28일에는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에는 15% 뛰었다.
오성엘에스티는 마리화나 제품 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한 MSC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라졌다. 이른바 대마초 관련주로 불리게 된 이유다.
금감원은 이달 3일 제동을 걸었다. 최근 1개월간 대마초 관련주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투자 위험성이 높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대마초 사업과 관련해 과장 또는 추측성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은 "대마초 관련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과장되거나 근거 없는 풍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성엘에스티는 4일 26% 하락했다가 5일에는 9% 올랐다.
다른 대마초 관련주인 뉴프라이드도 비슷하다. 뉴프라이드는 2017년 11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8차례에 걸쳐 29%를 넘어서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프라이드는 금감원에서 경고한 4일에도 1% 가까이 오르며 마감했다. 5일에만 6% 남짓 하락했다. 뉴프라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기호용 대마초 판매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경고에도 개인투자자는 대마초주에 매달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4일에만 오성엘에스티 주식을 1754만5000주 사들였다.
한 전업투자자는 "반짝 조정을 받으면 저가매수 기회라고 생각하며 달려드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조작 세력이 연루됐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