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스마트폰처럼 편리한 나만의 TV’라는 콘셉트로 2년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차세대 케이블TV 서비스를 공개하며 새해 승부수를 던졌다. 치열해지는 유료방송시장 경쟁에서 차별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J헬로는 헬로TV의 사용자환경(UI/UX)을 전면 개편한 ‘알래스카(Alaska)’ 서비스를 전국 23개 케이블방송(SO) 권역에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TV 화면의 혁신이다. 고객분석을 바탕으로 메뉴와 콘텐츠 구성을 변경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TV’를 제공한다. 가령 오전 시간대에 드라마를 많이 보는 주부가 TV를 켰을 때, 화면에서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고객 눈높이에 맞게 배치되는 방식이다. 수백개 채널과 20만편 VOD 속에서도 이용자만의 UI가 자동 생성되는 셈이다.
알래스카의 또 다른 기술혁신은 메뉴 간 이동을 물 흐르듯 간편하게 하고 속도도 빨라졌다는 점이다. 검색 효율성을 종전 대비 50% 이상 개선해 이용자가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편리함을 제공한다. UI의 해상도(1280*720) 업그레이드는 물론, ‘가로 UI’ 디자인을 도입해 대형 TV스크린이 한 눈에 들어오는 효과로 몰입감도 극대화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의 성장세에 밀리며 시장 점유율 3위까지 내려앉은 CJ헬로는 이번 신규 서비스로 가입자 확대 등 활로 모색에 총력을 다한다는 복안이다. 향후에는 알래스카를 기점으로 향후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반으로 방송 플랫폼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변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케이블TV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라며 “정교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데이터 기반 혁신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2005년 유료방송시장 양방향방송서비스 등장 이후, UI가 고착화되고 획일화 된 시장 환경속에서 이번에 나온 알래스카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타 유료방송사들의 플랫폼 변화도 급속도로 일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