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미쓰이 합작사 ‘MCNS’ 출범 2년 ‘영업익 2배↑

2017-1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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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R&D 역량 통합·노하우 공유로 시너지 극대화···글로벌 업체 도약

SKC CI[사진=SKC 제공]


한·일 폴리우레탄 경쟁사였던 SKC(대표 이완재)와 일본 미쓰이화학(대표 탄노와 츠토무)이 2015년 7월 설립한 폴리우레탄 전문 합작회사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26일 SKC에 따르면, MCNS의 올해 영업이익은 760억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1조1000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MCNS 성장은 양사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됐다. 우선, 사업구조 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 과거 SKC는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보유한 반면, 다른 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TDI, MDI)가 없었다. 반면 미쓰이화학은 폴리올, 이소시아네이트가 있었지만 PO가 없었다. MCNS는 양사간 역량을 상호 보완해 원료부터 제품 생산까지 수평·수직계열화를 실현, 경쟁력을 갖게 됐다.

한·일 연구개발(R&D) 역량 통합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 MCNS가 선보인 친환경 폴리올 제품 ‘넥스티올’이 대표적인 예다. 한·일 기술역량을 더해 반응 구조를 개선한 덕택에 새차·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을 기존 제품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MCNS는 국내 시장에서 넥스티올 점유를 늘려나가는 한편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에도 공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수요 증가에 부응해 가구 제품 쪽에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일 3개 생산시설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 생산성이 낮은 일부 제품은 일본 나고야나 도쿠야마 공장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덕택에 각 공장별로 생산성이 높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중화, 폐수처리 등 각 공장의 앞선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상호 적용해 원가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가 이어지면서 MCNS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MCNS는 2020년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202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폴리올(PPG) 27만t, 이소시아네이트 37만t(MDI 25만t, TDI 12만t) 규모인 생산능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3개 폴리올 공장에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신규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폴리우레탄의 글로벌 고객사와 인접한 폴리우레탄 제조시설 ‘시스템하우스’를 현재 10곳에서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5곳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MCNS 관계자는 “한·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일본계 자동차·가전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생산시설을 늘려 2020비전을 달성하고 글로벌 폴리우레탄 메이커로 발돋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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