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소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 지원방안 추진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이 채권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한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돈이 되는 곳으로 찾아 들어가고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기업구조조정 전문 펀드로 母子형 펀드로 구성되며 8개 은행과 캠코, 한국성장금융이 최초 모펀드 조성시 5000억원 이상을 출자한다.
최 위원장은 "기존과 같은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만으로는 전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그간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서 비용을 감내해 온 중소‧중견 기업들이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많은 수가 부실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민간 주도 구조조정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 위원장은 "(구조조정이) 당분간은 채권 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돼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면서도 "일단 투트랙으로 가다가 점차 시장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도성 여신보증 등이 기존 회생법인에 대한 지원 제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회생기업들이 회생절차를 졸업하고도 낙인효과로 인해 새로운 대출이 안 됐었다"며 "이러한 자금조달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