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이 가고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아온다. 올해 한국 게임 시장은 큰 조명을 받으며 다양한 이슈들로 바쁘게 돌아갔다. 대형 게임사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작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이에 힘입어 2018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등 특정 PC 온라인 게임의 유례 없는 글로벌 히트로 한국 게임이 새로운 부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20년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e스포츠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콘텐츠 경쟁 역시 뜨거웠던 한 해였다.
다만, 대형 게임사 중심의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외산게임의 안방 침공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텐센트를 비롯해 룽투, 쿤룬 등 주요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한편, 한국 인기게임의 IP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업계를 옥죄는 등급분류나 결제한도 제약 등의 규제 논란은 여전하며, 게임중독성과 사행성 등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술년이 '게임 산업의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진흥 정책과 업계의 새로운 IP 발굴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