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美 선물거래 기대감 증폭…비트코인 2400만원 돌파"

2017-12-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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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가격 상승세 이어질 것"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8일 오전 2400만원을 돌파하면서 최고점을 경신했다. 연초보다 2000% 이상 상승한 값이다.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거래금액은 1코인당 2020만9000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계속 상승하면서 오전 9시 28분 기준 2480만원까지 올랐다.
다른 암화폐폐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캐시는 전주 대비 124% 오른 170만~17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16% 오른 55만원 수준이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켑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317조411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스닥(약 267조원)을 웃도는 금액이며 나스닥의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이어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481조4050원으로 추정된다.

빗썸 관계자는 "비트코인를 둘러싼 주요국의 파생상품 경쟁 격화, 결제수단으로 수용하는 기업 수의 증가, 거래에 대한 정보 확산 및 대중화 등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되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오는 10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시작을 알린다. 18일에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문을 연다. 최근에는 나스닥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이 공식 결제 수단인 일본은 도쿄금융거래소가 비트코인의 금융상품 편입을 목적으로 가급적 빨리 선물을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스위스에서는 선물과 옵션의 성격을 갖춘 소액거래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미니 선물이 지난달 출시된 바 있다.

이밖에 세계 선도기업들의 암호화폐 결제수단 수용 사례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시장에 정식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월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 구루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지난달 말 CNBC뉴스의 '패스트 머니(Fast Money)'에 출연해 내년 말까지 1비트코인 값이 4만 달러 이상 뛸 것으로 전망했다.

빗썸 관계자는 "올해는 암호화폐 시장이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첫 해로, 비트코인의 경우 수요가 꾸준하고 해외 주요 파생상품거래소의 선물 거래까지 활성화되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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