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가 귀순하면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체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 군의 대응 사격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대응할 상황·여건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군이 당시 북한군 총격에 대응 사격을 안 한 것에 대해서는 "대응할 시간이 20초밖에 없었다"면서 "제가 실제 가서 겨냥할 수 있는가 없는가도 확인하고 왔는데 상황과 여건이 안 되고 교리와 작계상 해결이 어려운 국면도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사격한 13초는 매우 긴 시간이라는 지적에 그는 "13초가 짧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단장·군단장의 책임에 관해 묻자 송 장관은 "책임을 묻기에는 상황이 조금 모호했다"면서 "총격 상황 때문에 빨리 원대복귀를 하려고 지휘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북한) 병사가 넘어왔다는 것을 알고 증원 계획을 세우려고 했는데 그 찰나가 순간적으로 너무 빨리 지나간 느낌이었다고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