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28일 단행한 2018년 임원 인사에서 오너 3세들을 승진 명단에 포함시켰다. 3세 경영이 가속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LS그룹은 이날 오너 3세인 구본혁(41) LS니꼬동제련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구 부사장은 LS 오너일가 3세 중 가장 빠르게 임원이 됐다. 2011년 12월 임원인 이사에 올랐으며 지난 3월 LS니꼬동제련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등기임원에도 등극했다.
구 부사장은 국민대와 미국 UCLA MBA를 나와 2003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에 입사해 2009년 지주사인 ㈜LS로 옮겨 경영기획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LS 지분은 1.28%를 보유하고 있다.
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35) LS산전 이사도 상무로 승진했다.
구 상무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근무하다가 2013년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한 뒤 부장을 거쳐 지난해 말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1년 만에 상무에 오르며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LS지분은 2.05% 보유 중이다.
LS그룹은 사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태회(넷째), 구평회(다섯째), 구두회(여섯째) 형제가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독립해 LS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2세들이 경영권 분쟁 없이 LS그룹을 공동운영해 LS그룹 계열사를 나눠 맡고 있다.
한편 LS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13명, 신규 이사 선임 18명 등 총 39명을 승진시켰다. 신규 최고경영자(CEO) 2명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CEO는 대부분 유임됐다.
LS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은 경영 환경과 실적 등을 고려해 조직 분위기 쇄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올해는 지난해(31명)에 비해 승진을 소폭 확대하고 주요 계열사 CEO들을 유임함으로써 조직을 안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