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성과 중심보다 일·가정이 양립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기업별 컨설팅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남성 육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김재희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와 토론, 사례발표로 이어질 예정이다.
포럼에서 이희선 가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성남시 기업 내 남성의 육아 휴직과 가족 친화 가치관의 실태’를 주제 발표하고, 양정선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 가족행복정책부장은 ‘가족 친화적 가치관과 남성 육아휴직의 의미’, 허혜정 성남고용센터 기업지원팀장은 ‘남성 근로자의 육아휴직 활성화와 고용지원 정책’, 하수정 ㈜크림박스 대표는 ‘기업 관점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 문제점과 대책’, 송봉진 제이네트워크 대표는 ‘남성 근로자의 육아휴직 경험 사례’를 각각 발표한다.
이 가운데 ‘성남시 기업 내 남성의 육아 휴직과 가족 친화 가치관의 실태’는 남성 근로자 1400명을 대상으로 최근 두 달간 전화 또는 직접 방문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내용이다.
응답자 869명의 설문 내용 분석 결과 자신의 회사에서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소속 회사 규모가 고용인 500명 이상인 기업이 5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0~500명 미만의 기업은 28.6%, 30~100명 미만의 기업은 18.8%, 10명 미만의 기업은 2.2%만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했다.
육아휴직제도 이용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맞벌이 가정 414가구 중에서 남성 직장인은 약 6.1%가 제도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여성 직장인은 47.1%가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했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이 생각하는 육아휴직제도 사용의 방해 요인은 소득감소 41.2%, 동료의 업무 부담 32.4%, 근무평정 불이익 걱정 23.5% 순으로 나타났다. 걱정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5.9%에 불과했다.
한편 시는 이날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 정리해 워킹맘 워킹대디 사업 내용에 포함하고, 가족 친화 정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