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특사' 쑹타오 "前세대가 일군 북·중 관계 발전시켜야"

2017-11-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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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인자 최룡해와 면담, 19차 당대회 내용 설명

"전통적 우호관계 발전 위해 공동 노력해야" 강조

中 언론, 관련내용 보도 최소화…북핵 논의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왼쪽 둘째)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셋째)이 지난 17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환구시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중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8일 "쑹 부장이 전날(17일) 오후 북한 평양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쑹 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표면적 이유는 지난달 폐막한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쑹 부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확립하고 당장(黨章·당헌)에 삽입했다"고 전한 뒤 "21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부위원장은 "19차 당대회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에게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며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환구시보는 "두 사람이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쑹 부장은 "북·중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는 전 세대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키워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부위원장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구시보를 제외한 다른 중국 언론들은 쑹 부장과 최 부위원장의 만남을 직접 보도하지는 않았다. 다만 외신 등을 인용해 "이번 쑹 부장의 방북 기간 중 북핵 문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쑹 부장이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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