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위원 “큰 책임감 느낀다”

2017-11-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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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홍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홍정호 대한핸드볼협회 감독관위원회 위원이 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위원으로 선임됐다.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회(2017 WADA Foundation Board Meeting)에서 한국인 선수위원이 탄생했다.

홍정호 선수위원은 앞으로 세계도핑방지기구 분과위원회 중 하나인 선수위원회에 소속되어 도핑 방지와 관련해 전 세계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선수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기는 2017년 11월 16일부터 2020년 말까지 3년간이다. 한국 선수가 WADA 선수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2015년 양궁 김수녕에 이어 두 번째다.

홍정호 위원은 17일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잘 알지 못해 도핑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은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에도 지도자와 스포츠행정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도종환)가 지원하는 국제 스포츠인재양성 외국어 과정을 통해 영어 실력을 키웠고, 2013년에는 전문 과정을 통해 국제적인 스포츠 외교 감각을 길렀다.

현재는 아시아핸드볼연맹 기술위원, 세계대학스포츠연맹 핸드볼 기술위원, 대한핸드볼협회 감독관위원회 위원,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홍정호 위원은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 남자 핸드볼 클럽 대회에 감독관으로 참가하기 위해 오는 18일 떠난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핑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요즘,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선수가 세계도핑방지기구의 선수위원으로 새롭게 선임된 것은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국은 주요 국제스포츠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세계도핑방지기구 모두에 선수위원 이름을 올렸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홍정호 위원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홍 위원이 앞으로 공정한 경기와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시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홍 위원의 활동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위원회는 이번 서울 총회에서 4명의 신규 위원을 선임했다. 앞으로 총 15명의 위원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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