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능 부정 막기 위해 시험장 교실·좌석배치 조정키로

2017-11-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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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예비소집도 다시 실시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험장 교실을 바꾸기로 했다.

교육부는 17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후속대책을 설명하고 현재 수험생들이 시험 좌석까지 알고 있는 상황으로 23일 수능 시험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동일 시험장 내 시험실을 교체하도록 하고, 교육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험실 내 좌석배치순서까지도 교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시행 연기 후속대책 이후, 16일 교육부·시도교육청·평가원 공동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보다 원활한 수능 시행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실 변경에 따라 수능 실시 전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하고, 지진 발생 시 단계별 대처요령 등 수험생·감독관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포항 지역 시험장의 경우, 대체시험장 확보 등을 고려해 별도로 결정하고 안내할 예정이다.

시험지구 내 문답지 보관장소에는 이날 중 전부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 상주 인력은 증원하고, 시험지 보관 장소 주변 순찰을 강화한다.

수험표 분실 및 부정행위가 우려되는 가운데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수험표를 일괄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각종 시험물품은 재사용을 원칙으로 보관하되, 원활한 수능 시행을 최우선으로 두고 훼손된 물품은 재제작 후 배부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에는 포항 지역 피해복구 및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이날 중 긴급 지원할 계획으로 이외 16개 시・도교육청에도 출제·인쇄본부·시험장 연장 등 수능 시험 연기에 따른 예산 85억원을 교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정부부처,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수험생을 최우선에 두고 제반 필요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국방부, 법무부에는 군 수험생, 수형자 수험생의 수능 응시 협조를, 병무청에는 23일 수능 주간 재수생의 군 신체검사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문체부 등에는 수능, 논술, 면접 등 대입전형 일정 순연에 따른 각종 숙박·항공 취소에 따른 위약금 문제에 대한 원활한 문제 해결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육청에도 특성화고, 예·체고, 자사고 등 일부 전기학교 원서접수, 면접 등 고입 전형시기를 전반적으로 수능 시기와 상충되지 않도록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능 연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 및 국민의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부는 수능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설치・운영한다.

센터는 교육부 홈페이지에 설치돼 대입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

고충처리센터에서는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현황을 안내하고, 순연된 수능 및 대입전형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직원·대학 등 국민의 고충을 듣고 답변할 예정이다.

센터와 별도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수능 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포항 지역의 수험생 등의 고충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콜센터에 전화 접수하도록 하고, 접수시 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시험관리, 학생·학교 지원, 협조체제 유지 등 포항 현장대응을 총괄할 ‘포항 현장대응 지원반’도 고위공무원급으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포항 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반 점검 결과 현재 포항 관내 유·초·중등, 특수학교 242교 중 90%인 217교는 20일부터 학사운영 정상화가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포항의 수능 시험장 14곳에 대한 점검결과, 피해가 발생되지 않았거나 그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파악된 곳은 총 9곳이고 여진발생 시 피해가 우려되어 재점검이 필요한 5곳에 대해서는 이날 중 재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능 시험장 외 113교에 대한 점검결과, 79교는 사용가능, 31교는 재점검, 3교는 사용제한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31교는 18일까지 재점검하고, 3개교는 사용제한토록 안내할 예정이다.

학사운영이 곤란한 학교 중 24개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판단해 임시휴업을 지속할 예정이고, 1개교는 17일 실시 예정인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학사 운영 정상화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임시휴업이 지속되는 학교에 대한 대체학습 방안 등 휴업기간 장기화에 따른 대책은 현재 마련 중이다.

포항 지역 고3 수험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진 피해가 큰 이재민 자녀 수험생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임시숙소를 제공하거나 학습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이날 실시한다.

이재민 자녀는 아니더라도 심리적인 요인 등으로 안전한 학습장소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포항 남부지역 학교의 유휴교실과 영일 도서관을 학습장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경북 포항 지역 학원연합회의 협조로 학원 총 11개소에서도 학습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생활 회복 지원을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청을 중심으로 수험생의 심리ㆍ정서상태를 파악하고 전문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조치하고 포항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정신보건 전문가 상담전화를 마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수능 시험 시행 연기에 따른 제반 후속조치는 모두 수험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행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및 국민 여러분 께서도 최대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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