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 등 총 221명에 대해 2018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을 낸 반도체(DS) 부문에서 99명의 임원이 승진해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의 밑바탕이 된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배출됐으며, 12명이 발탁 인사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이와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1~2년 이상 발탁 인사를 단행해 삼성형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현장에서 성과를 올린 외국인 임원 4명도 승진자 명단에 포함해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 특히 DS 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인 제임스 엘리엇 전무는 2년 대발탁(승진 연한 전 임원 승진)됐다.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 임원은 7명이 배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 유연성을 높이고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의도에서 적극적인 여성 임원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고 했다. DS 부문에서만 3명(김승리·이금주·이정자)이 나왔고, 생활가전사업부에서 2명(양혜순·정지은), 무선사업부(정혜순)와 경영지원실(지혜령)에서 각 1명이 배출됐다.
이 밖에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역대 최대규모의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이 선임됐다. 특히 퀀텀닷 디스플레이용 소재 합성 및 응용기술 전문가인 장은주 펠로우가 여성 기술인력으로 중용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 인사로 연말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 및 보직 인사를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