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가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여진이 계속될 수 있지만, 지진을 일으켰던 힘이 만약 끝나지 않고 계속 온다면 이것(본진)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른 본진이 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헌에 나와있는 지진에 대해 설명한 오 교수는 "우리 나라는 큰 지진이 안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거의 잊어버릴 만하면 일어난다. 꽤 힘이 축적되는 기간이 길었다. 작년 계기 지진을 측정한 이후 가장 컸던 5.8 그리고 올해 두 번째 컸던 5.4 이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그 힘이 상당히 축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불의 고리'인 후쿠시마, 알래스카, 칠레 등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두고 오 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지진이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에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큰 지진이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힘이 상당히 축적됐을 가능성.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도 큰 지진을 걱정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 16일 오후까지 여진은 40여 차례 계속되고 있다.
16일에는 전국에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정부는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