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가 이달 들어 전날까지 3개월 동안 내놓은 전체 코스닥 종목 보고서에서 매수 의견 비중은 91.37%로 올해 들어 가장 높다. 중립 의견은 8.25%, 매도는 0.38%로 집계됐다.
모든 보고서가 매수 의견을 담은 업종도 많다. 주요 증권사가 이 기간 발표한 화학과 상사ㆍ자본재, 운송, 은행, 가전,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보고서 29건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디어·교육(93.67%)과 반도체(92.39%), 유통(89.47%), 화장품·의류·완구(88.24%), 디스플레이(87.84%), IT하드웨어·건설(87.50%), 헬스케어(86.26%), 비철(85.71%), 자동차(84.62%), 호텔·레저(83.33%), 소프트웨어(83.16%), 기계(72.73%), 필수소비재(70.83%) 업종 보고서에서 매수 의견 비율은 70~90%대를 기록했다.
증권사가 이처럼 코스닥 주식을 사라고 권하는 데에는 정부 지원책이 코스닥 기업 환경을 개선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초에도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연기금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10%까지 늘리게 한다는 것이다.
혁신기업이 코스닥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도 관계당국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얼마 전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모두발언에서 "코스닥 주식을 사면 세제 혜택을 주고, 새 지수도 만들어 기관 참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연내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법인은 올해 영업이익을 1년 만에 30% 넘게 늘릴 것"이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