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525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3분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20개사(8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흑자 비중(75.34%) 대비 4.6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을 기록한 기업도 올 3분기 105사(20%)로 나타나 작년 같은기간(24.66%) 대비 4.66%포인트 줄었다.
전분기 대비 흑자가 지속된 기업은 373개로 71.0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47개사(8.95%)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흑자지속 기업과 흑자전환 기업 비중은 각각 67.71%, 7.63% 대비 각각 3.34%포인트, 1.32%포인트 증가했다.
올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등으로 총 매출액과 영업익이 늘어난 탓이다. 3분기 총 매출액은 46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53% 증가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43조원, 32조원으로 10.11%, 11.01%가 늘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흑자기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779사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526개사(67.52%)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253사(32.48%)는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흑자기업 비중(69.10%)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온도차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과 북핵 위기 등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피해가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지난 3분기 코스닥 지수의 부진에서 잘 드러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