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에 맞을 2020년. 자동차, 바이오, 디지털 등 각 분야에서는 또한번 세상을 바꾸기 위한 혁신기술을 준비 중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 때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자율주행'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 기술 개발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레벨 3단계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레벨 2단계 자율주행기술인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2)를 이미 개발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레벨2 HDA2는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 등이 가능한 기술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HDA2보다 더욱 진화한 레벨 3단계 이상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는 차량 주행의 주도권이 ‘운전자’에서 ‘시스템’으로 넘어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다만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고성능 센서와 고정밀맵을 통한 정교한 인지와 측위,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기술을 담을 수 있는 통합 ECU(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개발을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SCC(적응형 순항제어장치), LDWS & LKAS(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 HBA&ADB(상향램프자동 전환장치), AEB(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SPAS(지능형 주차보조 시스템), BSD(후측방 경보시스템) 등의 DAS(첨단운전자지원) 기술 양산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DAS 기술의 구현원리는 자율주행기술과 기본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DAS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는지 여부가 자율주행차 개발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운행 등 자율주행차 준비 '착착'
대모비스는 현재 정부에서 시험운행구역으로 지정한 고속도로(서울-신갈-호법 41km)와 국도(수원.평택.용인.파주 등) 320km구간을 오가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현대모비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시스템의 실 도로 성능 개발과 검증을 위한 임시운행 허가증과 번호판을 발급받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실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은 시험실이나 테스트 구간이 아닌 일반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자율주행차 시험을 위한 첨단주행로와 특수 노면 시험로 등을 갖춘 '서산 주행시험장'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12만㎡ 14개 시험로로 구성된 서산주행시험장은 ‘첨단주행로’, ‘레이더시험로’, ‘터널시험로’ 등을 갖췄다. 특히 첨단주행로와 레이더 시험로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시험로다.
첨단주행로는 가상 도시와 방음터널, 숲 속 도로, 버스 승강장, 가드레일 등 운전자들이 평상시 주행 중 마주치는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레이더 시험로에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 인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기술 트렌드의 변화가 워낙 빠르고 각각의 요소기술을 완성차 업체가 모두 확보할 수 없어, 역으로 부품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는 종합 부품회사로서 요소기술 개발부터 기술 솔루션 제공까지 기술 전반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