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는 교통과 뷰티, 식품 등 전방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와 전동 자전거가 환경오염의 주범인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전동 자전거 공유서비스도 등장했다. 청정지역의 공기를 담은 ‘산소캔’이 생산되고 있고, 공기 정화식물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항오염 친환경 소비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는 배경에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이유도 있다. 국민소득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제로 중국 및 신흥국가의 거시 경제 및 산업 데이터를 제공하는 CEIC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6년(2010~2016년)간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78.2% 증가했다.
소비 트렌드가 항오염 친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환경오염 심화와 중산층의 소비력 확대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부가 2021년 완성을 목표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전면적 ‘샤오캉(小康·국민들이 기본적 복지를 누림) 사회’ 건설이 완료되면 항오염 친환경 고품질을 추구하는 소비 추세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본격적인 뉴노멀(新常態) 시대에 진입했다. 고도 성장기를 지나 새로운 상태인 안정 성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투자 및 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 구조에서 소비와 서비스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 중에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4월 중국을 비롯 미국, 일본, 독일 등 4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소비자의 98.5%가 친환경제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82%가 실제로 친환경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오염은 중국 소비 트렌드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그리고 그 변화의 물결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