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 유엔총회 채택 ...김연아 "스포츠의 평화 촉진 힘 믿는다"

2017-11-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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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창 조직위 제공]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축제인 2018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이하 문체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이하 조직위)는 14일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 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2010 벤쿠버 대회에서는 152개국, 2014 소치 대회에서는 121개국이 공동제안을 했다.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제목의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행위 중단 촉구,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등이다.

이번 제72차 유엔총회에서는, 미로슬라프 라이착 총회 의장이 직접 “모든 나라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자”고 제안하였으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휴전결의안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라이첵 의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평창 동계올림픽 방문 요청에 화답하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즈음에 평창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 채택을 위해 정부대표단 자격으로 참가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대회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며, 대회 전후 기간 동안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골자로 한 이번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 채택은 평화올림픽을 실현하자는 약속을 전 세계가 다함께 결의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대표단으로 참가한 김연아 홍보대사는 유엔총회에서 이례적으로 보조발언 기회를 얻은 자리에서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로서 스포츠는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평화를 촉진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라며 스포츠가 평화에 기여하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6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한 시청각발표(프레젠테이션)에서 우승해 이번 대표단에 합류한 청소년 대표 3명은(대구 현풍고등학교 김경민양, 김호영양, 황혜민양)은 “청소년 대표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며, 전 세계가 평화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함께 참여하는 노력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부 대표단은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의 의의 소개와 90여일 후에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의 눈과 얼음위에서 펼쳐질 평창올림픽대회 홍보를 위해 UN 출입기자와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과 개별 인터뷰 등 언론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정부 수석대표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그동안 개최됐던 주요 국제경기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힘으로써 평창올림픽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고 유엔회원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8 평창올림픽은 시설과 운영 면에서 모든 준비가 완료됐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평창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날마다 축제가 열리는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경제올림픽, ICT올림픽 등 대회 5대 주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개최지역에서 참가한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중, 올림픽패밀리 및 관계자 등 강원도를 찾는 모든 손님들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된 만큼, 따뜻한 한국의 정을 느끼고 다시 찾는 강원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패럴림피언인 정승환 홍보대사(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는 “이번 휴전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안전하게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여 경쟁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휴전 결의안 채택 지원과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뉴욕을 찾은 정부대표단은 휴전결의안에 지지와 동의를 보내준 유엔회원국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평창 나이트(Night)’ 참석,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 세션’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는 평창올림픽 특별 전시회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100X100’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5일 귀국한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 사진=평창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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