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성장' 중....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 중국

2017-11-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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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광군제, 중국 전자상거래 매출 43조원 육박

중국 전자상거래 올해 성장률 둔화세 반전...잠재력, 가능성 여전해

농촌과 세계로 활로 확대, 중국 제품 구입 해외 소비자도 급증

[사진=알리바바]


싱글들을 위로하기 위한 세일행사에서 세계적인 쇼핑 축제로 부상한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에 알리바바의 티몰(天猫·톈마오)은 거래량 1682억 위안이라는 '대박' 기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알리바바만이 아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징둥상청)은 이날 하루 거래량 1271억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80%를 웃도는 두 기업을 필두로 11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총 매출은 2539억7000만 위안(약 42조7400억원)에 육박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인 중국이 계속해서 몸집과 영향력을 키우며 커지는 위상과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중국중앙(CC)TV가 12일 평가했다. 또, 성장률이 과거와 비교해 주춤했지만 농촌, 세계로 뻗어나가며 다시 활기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 미국 2배 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
 

[사진=아주경제 DB]

 

[출처=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외출을 하지 않아도 집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쇼핑 방식은 중국인에게 신선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중국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중국은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23조 위안(약 3870조7000억원)에 육박했고 지난해 기준 중국 온라인 쇼핑액(서비스 제외) 7500억 달러로(약 839조7000억원) 2위 미국의 3121억 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4위 일본의 8배도 웃돈다.

그럼에도 잠재력은 막강하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이고 전체 인구대비 온라인 쇼핑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69.1%를 기록한 한국이다. 중국의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잠재 소비력과 잠재 고객은 여전히 크고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이 26.2%에 그치는 등 둔화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올 들어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고 신(新)시장 개척, 드론 등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배달 확대 등 노력으로 성장률 반전에 성공한 것. CCTV에 따르면 올 1~9일 중국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비 34.2% 증가해 2015년, 2016년 같은 기간 증가율을 모두 웃돌았다. 

◇ '농촌'과 '전자상거래' 상부상조
 

중국 농촌 지역에서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장시성 광창현의 한 농산품 전자상거래 업체의 직원이 광군제를 대비해 판매할 연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인터넷 보급과 관련 기업의 노력으로 지난 5년간 중국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 6월 기준 중국 농촌 네티즌은 2억100만명, 전체 네티즌에서의 비중은 26.7%를 기록했다. 올 1~9월 농촌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38.3% 급증한 8361억4000만 위안으로 전체 시장의 17.14%를 차지했다.

농촌 각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지난해 말 832만 곳으로 늘었다. 전자상거래 발전이 중국 농촌 지역에 2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이끌었다.

알리바바는 '천현만촌(千縣萬村 1000개의 현과 1만개의 마을) 계획'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까지 중국 내 500개 현과 2만2000개 마을에서 알리바바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JD닷컴도 1700여개 현에 서비스센터와 JD헬프센터 조성했고 O2O(온·오프라인 통합) 가전할인마트인 쑤닝이거우(蘇寧易購)는 1000여개 현에 1770개의 직영점과 1만여개 서비스 센터를 조성해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이번 광군제에 알리바바 티몰은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소비자, 기업과 함께 했다. 티몰 입점 브랜드 14만여개 중 6만개가 해외 브랜드였고 중국 제품을 구매하는 해외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국제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30.7% 늘어난 3조6000억 위안에 달했다. 이 중 중국인의 해외제품 구매액이 2조7500억 위안, 해외 소비자의 중국 제품 구매액은 8624억 위안이다.

해외제품 구매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난 2013~2016년 중국 제품 거래액이 연평균 60%에 가까운 속도로 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제품 구매량이 많은 지역은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순으로 대부분은 미국의 아마존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아마존을 통한 제품 수출액은 3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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