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거래를 재개하면서 2만2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거래 재개 첫날에는 시초가 대비 무려 13.39% 떨어졌고 다음 날에도 5% 넘게 밀렸다.
지난 3일에는 결국 1만7000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6일부터 강세를 이어가며 2만1000원까지 회복했다. 실적이 도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 206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4206억원으로 19.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드릴십 5척을 모두 만들어 발주사에 인도하면서, 해양플랜트 부문의 연간 목표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 역시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다. 결국 지난달 11일부터 6거래일 간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그러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제외 결정을 받고, 지난달 19일 거래가 재개됐다.
출발부터 좋았다. 거래 재개 첫날 17.82% 급등했다. 이날까지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그래도 5만5000원선에는 안착한 모습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연초만 해도 7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아'로 찍히면서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이 내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내년부터 수리온 헬기 납품 재개로 군수 부문 실적이 다시 정상화되고 완제기 수출의 수주 회복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항공우주는 프랑스 스텔리아 에어로스페이스와 819억원 규모의 A350 전방동체 착륙장치구조물(NLGB)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