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시대] 한류 업고 환태평양 시대 주축 베트남 공략나선다

2017-11-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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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키포인트 국가…10월까지 393억 달러 수출

호치민서 한류박람회…한류스타ㆍ문화공연 등 한류, 한국 상품홍보와 융합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리나라 수출 3위국인 베트남을 상대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3년 만의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위해서는 환태평양 시대 주축인 베트남과의 교역 증가세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8~10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2017 호찌민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개최한다.

한류 박람회는 한류스타와 문화공연 등 한류를 소비재 등 한국 상품 홍보와 융합한 수출 마케팅 행사를 말한다. 지난 6월 대만, 7월 홍콩, 9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마지막 한류 박람회 장소로는 베트남이 낙점됐다.

이유는 자명하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률, 30세 이하의 젊은 평균연령 등으로 인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신흥 소비시장이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한국 수출의 키포인트 국가다. 올해 10월까지 393억 달러를 수출해 단일 국가 중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증가세와 증가폭 역시 눈에 띈다. 2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인 데다 4월 63%, 5월 56%, 6월 61.9%, 7월 29%, 8월 36.5%, 9월 69.4%, 10월 33.8% 등 증가 폭도 상당하다.

또 지리적으로 아세안(인구 6억명)·중국(13억)·인도(12억) 등 30억 인구의 소비 시장을 잇는 경제적 요충지로, 수출 혁신을 위해 공략이 필수적인 국가이다.

정부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베트남에서 처음 개최하는 한류 박람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베트남 현지 1위 유통망인 빈마트 등 현지 핵심 바이어를 초청, 우리 기업의 베트남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대중소 협력을 통한 상생 마케팅 △한류스타 활용 마케팅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마케팅 등 차별화된 추진전략으로 수출 마케팅의 혁신 및 가시적 수출 성과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구체적으로 상생형 마케팅의 경우 이마트, 롯데 그룹(롯데홈쇼핑 등), G마켓 등은 해당 대기업이 보유한 현지 유통망 및 노하우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현지 앨범 순위 1위에 등극한 바 있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은 개막축하 공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달식 참석, 기업부스 방문 등을 통해 집객·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착한 한류 붐' 조성에 나선다.

한류와 ICT의 융합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기존의 지면형 제품 홍보화보에서 벗어나 드레스룸·거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한류스타가 패션·뷰티 제품을 직접 시연한다.

본인만의 사용 팁을 설명하는 웹 예능형 4D 광고를 통해 현지 소비자·구매자의 관심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의 현지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채용박람회도 함께 개최된다. 현지 진출기업 50여개사와 한국·베트남의 청장년 1000여명 간의 상담을 통한 실질적인 취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최근의 수출 확대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출구조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한류 활용은 새로운 제품을 새로운 시장에 알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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