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졸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부르짖는 가운데 스페이시의 성추문으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가 20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7일(현지시간) 미국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최근 성추문에 휩싸인 케빈 스페이시와 결별하고 그가 주연을 맡았던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도 종영키로 했다면서 이로 인해 2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문은 지난주 배우 앤서니 랩이 14년 전 스페이시가 미성년자이던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스페이시는 CBS에 출연하여 “당시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술에 취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스페이시의 성추문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2008년 한 남성이 당시 런던의 예술디렉터로 일하던 스페이시의 집에 갔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CNN은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진 여러 명도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현재 제작 중인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6에서 스페이시가 맡은 언더우드 대통령을 사망 처리하고 영부인을 중심으로 줄거리를 조정한 뒤 종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