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노후, 생계문제로 '팍팍'…노후준비 성인의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 의존

2017-11-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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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로 취미활동 꿈꾸지만 노인들 현실은 생계비 마련 나서야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한국인의 노후가 생계문제 등으로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준비하는 성인이 늘었지만, 50%가량은 국민연금 의존도가 높을 뿐더러 생계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벌어야 하는 노인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65.4%가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007년 61.8% 수준과 비교해 노후 준비 비율이 높아졌지만, 최근 들어 노인층의 자가 생계비 마련 비율 역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또는 친척 지원’ 20.2%,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 9.9%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가 부담하는 비율은 2015년 66.6%보다 3.3%포인트 올랐다.

한국인 성인의 65.4%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3.3%는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그 수치가 2015년 대비 2.8%포인트 높아졌다.

나머지 노후 준비 방법으로 예금적금과 사적연금이 각각 18,8%, 9.8%이지만 2015년 대비 2.3%포인트, 1.6%포인트씩 하락했다. 별도로 마련해놓는 개인연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실적으로 노후의 생계문제가 우려되면서 사회적 관심사 역시 '소득지원(38.9%)'에 쏠렸다. 이어 '요양보호 서비스' 28.5%, '취업지원' 22.3%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69.4%는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30.6% 정도만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고령자 비율은 2015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인이 꿈꾸는 노후는 상대적으로 달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성인의 58.6%는 ‘취미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5년 대비 1.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취미활동’ 다음으로 30세 이상에서는 모두 ‘소득창출활동’이 많았고 19~29세에서는 ‘학습 및 자아개발활동’이 많았다. 

‘자원봉사활동’은 40대와 50대, ‘종교활동’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사회복지분야의 한 전문가는 “고령화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의 마음 속에서는 노후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재의 부모를 바라보며 생기는 걱정도 함께 늘고 있다”며 “현재뿐 아니라, 미래소득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노령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제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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