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차 연장’ 김민휘, 티샷에 날아간 생애 첫 PGA 우승

2017-1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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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람에 티샷이 흔들렸다.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도 날아갔다. 김민휘가 미국 진출 4년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김민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24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2차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민휘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알렉스 체카(독일)와 공동 선두로 마감해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 연장에서 김민휘의 티샷이 아쉬웠다. 김민휘의 티샷은 왼쪽으로 감기며 풀과 돌멩이들이 놓인 곳으로 향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공을 뒤로 빼내 샷을 한 김민휘는 결국 더블 보기를 범했다. 결국 공동 2위. 대회를 마친 뒤 김민휘는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주 힘든 상황이었다”고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2014년 PGA 투어에 데뷔해 4년차인 김민휘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6월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고,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단독 4위에 올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CJ컵 당시 “티샷이 흔들려서 아쉬웠지만, 퍼팅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며 퍼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김민휘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교한 퍼팅이 살아나 또 한 번 준우승을 거두며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김민휘가 놓친 우승은 캔틀레이의 차지였다. 캔틀레이는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122만4000달러(약 13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캔틀레이는 “나는 건강만하다면 언제든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통증이 없다.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민휘는 이날 대회 이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48위에서 114위로 34계단 상승해 10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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