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날 0.38%(2.66포인트) 오른 703.79를 기록하며 3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코스피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0.33% 빠졌다.
코스닥은 이미 10월 6.34% 상승하면서 코스피 수익률(5.39%)을 1%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닥(1.38%)이 코스피(1.03%)보다 더 올랐다.
정부는 코스닥과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30조원을 지원해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연기금이 코스닥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개인 위주로만 움직여온 코스닥 수급을 크게 개선해줄 전망이다. 개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닥에서 4436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반대로 기관·외국인은 같은 기간 각각 1136, 261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 매도세는 이날까지 닷새 연속 이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탓에 악화일로로 치닫던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중소형주에 긍정적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확고했던 대형주 장세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10월 13일 통화스와프 연장에 합의하면서 중국 관련 중소형주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갈등이 중소형주 약세를 초래했듯이, 한·중 관계 개선은 중소형주에 반등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닥 부흥에 앞장섰고 연기금도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며 "지수보다는 개별 대장주에 큰 돈이 몰릴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중소형주 투자지표도 실적이다.
정훈석 연구원은 "게임과 반도체, 헬스케어 같은 유망업종 안에서 시장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고 있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여기에 맞는 종목으로 더블유게임즈, 싸이맥스, 유니테스트, 제넥신, 휴온스, 덴티움, 일동제약, 제이준코스메틱, 에코프로를 꼽았다. 이 가운데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들어 3일까지 170% 넘게 뛰었다.
KB증권은 낙폭과대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실리콘웍스와 테라세미콘, 코스메카코리아, 신세계푸드, 한국철강, 테크윙, JB금융지주, 제주항공, 티씨케이, 모두투어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