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효자농산물 당근 신품종이 개발돼 농가 소득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5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육성해 자체 개발한 당근 신품종 ‘탐라홍’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됐다. 도내 당근 재배면적은 지난해 1368ha로 전국 생산량의 63%를 차지한다. 하지만 외국산 종자 점유율이 85% 정도로 높아 매년 이어지는 종자 가격 상승이 농가 경영비의 악화 요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내 품종 보급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한 도내 재배면적 90%를 차지하고 있는 수입산 ‘드림7’은 수량성은 높지만 다른 품종에 비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탐라홍의 뿌리 모양은 중간 장타원형이며, 뿌리 끝은 뭉툭하고 근맺힘이 좋다. 맛과 당도도 우수하다. 짙은 분홍빛 적색으로 연차간 재배적 균일성, 안정성도 우수하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내년 농가 실증시험을 거쳐 생산 안정성을 확인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종자를 보급할 것”이라며 “신품종 보급으로 로열티 절감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