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창원터널 사고를 면한 생존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창원터널 사고 목격 시민 강연진씨는 "그 차(5t 트럭)와 5m 거리에 있었다. 얼마나 천운이었냐면 15초에서 20초 사이에 모든 게 일어났는데 갑자기 올라가는데 쾅쾅 소리가 났다. 기름통이 날아다니고 그러더니 사람들이 갑자기 막 내려왔다"고 입을 열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트럭이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가 싶더니 이윽고 앞서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한다. 이와 동시에 시뻘건 불이 솟아올랐고, 트럭은 화염에 휩싸인다. 또한 트럭 뒤에 실렸던 드럼통이 폭탄처럼 앞으로 튕겨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영상을 보면 (트럭) 운전자가 의식이 있어서 차를 멈추기 위해 일부러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처럼 보인다. 트럭에 다른 윤활유보다 묽은 유압작동유가 적재돼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운전자가 차를 멈추기 위해 일부러 추돌하면서 유증기가 새어 나와 스파크에 의해 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김해 간 창원터널 앞 1㎞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큰 폭발과 화재로 인해 사망자의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기계 결함과 안전운전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