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유조차 폭발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의 발언이 당시 위급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2일 오후 약속을 마치고 장유로 넘어가고 있었다는 A씨는 "갑자기 창원터널 전방 100m 앞에서 하늘을 뒤덮을만한 빨간 화염과 함께 전방엔 시커먼 연기만 자욱했다. 창원터널 앞에서는 차량이 뒤엉킨 채 사람들이 차에서 튀어나와 혼비백산한 상태로 사방으로 뛰쳐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창원터널 앞에서 5톤 화물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때 뒤에 실려있던 기름통이 반대편 차로로 날아가 승용차를 덮쳤고, 폭발이 일어나면서 주변에 있던 승용차로 옮겨붙어 화물차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움직였다는 진술에 따라 기계 결함이나 안전운전 의무 소홀 가능성을 열고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