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발인,사인규명 지지부진..국과수 차량감정에 한달..블랙박스 발견 못해

2017-11-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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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김주혁의 운구가 장례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배우 김주혁 씨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향년 45세로 사망하고 2일 발인까지 마쳤지만 김주혁 씨 사인(死因) 규명은 여전히 지지부진(遲遲不進)한 상태다.

김주혁 사인을 수사 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김주혁 씨 발인이 끝난 2일 오후 1시 45분쯤 김주혁 씨 차량을 강원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앞으로 국과수는 김주혁 차량에 대해 ▲급발진 등 차량 결함 여부 ▲블랙박스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문제는 국과수 감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현재로선 국과수 차량 감정으로 김주혁 사인이 밝혀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

국과수의 한 관계자는 이 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보통 차량 감정에는 한 달 정도 걸린다”며 “김주혁 씨 차량은 오늘 국과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과수가 김주혁 씨 차량을 감정하는 데도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김주혁 사인 규명은 늦어지게 되는 것.

김주혁 씨가 사망한 후 경찰이 총력을 다해 찾아도 발견되지 않았던 김주혁 씨 차량 블랙박스가 국과수 감정으로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 김주혁 씨 차량에 처음부터 블랙박스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서울강남경찰서의 한 형사는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주혁 차량 블랙박스가 발견이 안 됐다. 교통사고 원인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블랙박스가 없는 차량도 많다. 블랙박스만 발견되면 김주혁 사고 원인 조사가 쉽게 풀릴 것이다. 지금도 김주혁 차량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주혁 씨 차량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사고 당시 모습이 찍힌 다른 차의 블랙박스 등을 보면 김주혁 씨 차가 돌진할 때 제동등(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아 급발진 가능성은 낮고 사고 현장에서 약 50m 길이의 스키드마크(타이어 자국)가 발견됐지만 이도 제동 때 일반적인 스키드마크와 다르다는 것.

경찰은 김주혁 씨가 다니던 피부과를 조사해 김주혁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김주혁 씨 발인이 끝났지만 김주혁 사인은 아직도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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