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전락시킨다. 건물주들은 스타벅스를 모시기 위해 건물 인테리어는 물론 임대료도 수수료 결제로 계약한다. 건물주는 단순한 임대가 아닌 투자로 수익을 나누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매장을 내기 위해 임대인과 계약할 때 정액 임대료가 아닌 매출의 14% 전후를 수수료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를 임대한 건물 한 관계자는 "건물에 스타벅스를 입점하려면 임대료를 매출의 14%선에서 받는 조건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물주가 돈을 들이면서 스타벅스에 맞춰 고급 외장재로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주차공간을 우대해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보통 임대료를 수수료 방식으로 계약할 경우 일반 카페 매장은 매출의 20% 안팎을 지불한 점에 비하면 스타벅스는 특별 대접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은 전부 직영점이다. 지난해 총 1020개 매장을 운영했고 매출액은 1조28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하면 매장당 평균 9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건물주들은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챙기는 셈이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매장을 운영할 때 가장 부담되는 것이 임대료와 인건비다 아무리 상권이 좋아도 임대료가 비싸서 폐점하는 가게들이 많다"며 "스타벅스는 직영점인데다 임대료 부담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적은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스타벅스가 잘되는 건 아니다. 인건비 등 수익성 악화로 커피전문점의 폐점률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스타벅스 강남점도 문을 닫았다. 지난해 문을 연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3227곳이며 폐점한 매장은 1082개에 달한다. 아무리 유명 프랜차이즈라도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타벅스라도 투자의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