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공무원이 100명 중 3명꼴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 가운데서도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남성 육아휴직 평균 사용률은 3% 수준에 그쳤다.
최근 3년간 평균 남성 육아휴직 사용율은 여성가족부가 7.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교육부(4.3%), 보건복지부(3.8%) 순이었다. 반면 하위에는 문체부(1.59%), 환경부(1.44%), 미래부(1.42%) 등이 기록됐다.
윤종필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할 정부 부처가 저출산 정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앞장서 출산 휴가를 보장·권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우리사회 전반으로 가족친화적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