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인 동아에스티가 2년 만에 앞으로 한 발을 내딛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9%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그간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시도해왔다.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등 해외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도입한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올렸고, 주요 전문의약품 제품 처방량 확대를 위한 영업구조를 개선했다. 그 결과 당뇨병약 ‘슈가논’, 소화불량약 ‘모티리톤’ 등 주요 제품 매출이 반등했다.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매출원가율도 개선하고, 지난해 말에는 미국제약사 애브비 자회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매달 고정 수익을 확보했다. ‘캔박카스’ 등 해외 수출은 3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 늘어나 호조가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4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늘어났다.
이번 영업이익 확보는 R&D 투자 확대 가운데 이뤄졌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3분기에 전년보다 12.5% 증가한 179억원을 투자했다. 신약 R&D 투자는 단기적으로 제약사 영업이익률에 마이너스 요소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약을 통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이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약 DA-1241 미국 1a상 임상시험 완료, 파킨슨병약 DA-9805 미국 2상 임상시험 진행, 과민성방광염약 DA-8010 유럽 1상 임상시험 완료 등 현재 3개 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51억원에 그쳤던 것만큼, 사실상 동아에스티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당분간 기저효과로 호조세가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