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하지만 상대적으로 긴축 기조를 보였던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국경절 연휴 전 부분적이지만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고 10월 한달 간 21개월래 최대 규모의 순유동성을 투입했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1일 보도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등 공개시장조작으로 8885억 위안이 풀렸다.
올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로 소폭 둔화하고 최근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비 0.8p 하락하면서 4분기 전망도 둔화로 기울었다. 여기다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안정 속 긴장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도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화촹(華創)증권은 "10월 전반적인 자금흐름을 볼 때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와 상대적 긴축이라는 큰 방향은 여전히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며 "금융 레버리지 축소가 계속되는 한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1일 1400억 위안 규모의 역RP 7일물과 400억 위안, 600억 위안 규모의 14일물, 63일물을 발행해 24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주입했다. 이는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2400억 위안 역RP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순유입량은 '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