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98.2%"…시장 연내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2017-11-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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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1.25%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연준은 이날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여름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이 미국 경제에 장기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리동결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돼왔던 것이다. 앞서 선물은 이날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0%로 예상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그러나 이날 연준이 향후 경기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12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2% 반영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예상치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은 85%로 높게 나왔다.  

시장이 11월 FOMC에 주목했던 것은 성명의 내용이었다. 성명에 담긴 경기전망으로 향후 금리인상 향방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동안 미국 경제활동에 대해 그동안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해왔으나, 이번 성명에서는 탄탄한 속도로(at a solid rate) 확장한다면서 이전보다 강력한 낙관적 표현을 썼다. 
 
실제로 미국의 3분기(7~9 월) 실질 경제 성장률은 3.0 %로 호조를 유지했으며,  허리케인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물론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1% 대 중반으로 연준이 목표로하는 2%에는 미치지 않는다. 노동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이 이줘지지 않는 것은 여전히 미국 중앙은행의 가장 큰 우려로 남아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도 연준은 향후 물가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낮은 물가 상황을 감안해 연준이 기대하는 물가 상승목표치와 실제 물가사이이 간극이 얼만큼 변화하는 지를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지적했다. 

물가라는 우려 상황이 남아있지만, 연준은 성명을 통해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허리케인 등은 중기적인 경제회복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경제 상황들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라는 전례없는 통화완화 정책을 펴왔던 연준은 최근 서서히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연준은 두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10월에는 4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축소에 나서면서 통화긴축에 나섰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 12~13일 열리며, 다음 FOMC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로 올리면서 기준 금리는 1.25~1.5%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외신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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