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월급쟁이 임금 OECD 34개국 중 23위…증가율도 평균 밑돌아

2017-11-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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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원 “대기업 성장하는데, 가계소득 하락 이유는 임금격차”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근로소득자들은 경제규모에 비해 적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증가율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을 밑돌았다.

1일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OECD 회원국의 임금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근로소득자의 평균임금은 2만9125달러로, 34개 회원국 중 23위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임금이 가장 높은 스위스(8만5718달러)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임금 증가율도 낮은 수준에 속했다. 2010~2016년 OECD 34개국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5.39%였지만, 우리나라는 3.87%에 불과했다.

라트비아(27.90%)·아이슬란드(24.26%)의 임금 증가율은 20%를 크게 웃돌았고, 폴란드(10.3%)·독일(9.15%)·스웨덴(9.14%) 등도 임금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4112억 달러로 회원국 중 8위다. 그러나 평균 임금은 경제규모보다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히 1인당 GDP는 2만7539달러로, 평균 임금과 비슷한 22위를 기록했다. GDP가 586억 달러로 31위인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가 10만375달러에 달하고, 평균 임금 역시 6만6770달러로 회원국 중 세번째로 높다.

총생산 대비 임금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GDP 대비 평균 임금수준을 보면, 우리나라는 105.76%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GDP 규모가 비슷한 국가인 캐나다(115.49%), 호주(114.38%), 스페인(114.97%) 등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경제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슷하지만, 임금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대기업은 성장하는데 가계소득이 하락하는 이유는 임금 격차”라며 “경제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대기업 하청기업의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등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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