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자체 최초로 여성 통계를 개발해 31일 공표했다.
시는 동북지방통계청과 여성친화도시 조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통계기반 일자리, 복지 등 정책수립 및 시행을 목적으로 행정자료를 활용한 ‘포항시 여성 통계’를 개발했다.
여성 근로자수는 5만960명, 여성인구의 24.2%를 차지하며, 여성 근로소득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3601명)으로 여성 근로소득자 중 26.7%를 차지했다. 여성 대표자의 사업체 창업률은 18.6%로 남성 대표자의 사업체 창업률 12.4%보다 6.2% 높았다.
여성 구직자의 희망 고용형태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이 57.2%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 구직자의 절반 정도(49.8%)는 100~150만원 미만을 희망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여성은 8270명으로 전체 수급자 중 여성은 59.1%로 나타났으며, 여성 장애인 등록 인구는 1만324명으로 여성 인구의 4.9%로 나타났다.
출산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자녀로 충분해서(68%), 경제적 이유(15.8%), 양육문제(7%)순으로 조사됐으며, 저출산 관련 지원 정책으로는 양육비 지원(40.1%), 의무교육 확대(14.5%), 보육시설 확충(24.4%)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점이 27.4%, 6점 21.4%, 7점 17.9%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응답한 포항의 미래 도시상은 환경도시(46.6%). 해양관광도시(22.4%), 첨단산업도시(11.4%)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포항시 여성 통계’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정책실행 부서인 여성출산보육과와 정보통신과의 협업으로 추진·개발한 첫 사례다.
포항시의 인구와 가족, 경제 참여, 주거와 복지, 건강, 지역생활만족도 등 5개 부분 79개 지표로 생산됐다. 포항시의 여성관련 자료와 중앙정부, 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 등을 수집해 작성한 것으로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분석 결과를 얻어냈다.
한편, 포항시는 2단계 여성친화도시 도약과 확산에 필요한 여성관련 정책 개발 및 추진에 바탕이 되는 객관적 기초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정 추진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발간사에서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와 복지, 건강증진 등을 총 망라해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여성을 사회적으로 성장시키고, 남·여 차별이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고 여성과 아동이 모두 행복한 가족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여성 통계’ 자료는 포항시홈페이지 통계자료실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