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급성장 불켠 삼성디스플레이

2017-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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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점유율 60%로 성장할 듯... 독보적 기술력 시장 선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통한 기술 차별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를 중소형 OLED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중소형 OLED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후, 90%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10년간 확고하게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생산 10년, 누적 16억개 돌파
30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07년 세계 모바일 시장의 0.5%를 차지했던 중소형 OLED는 올해 45%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내년에는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 60% 가까운 점유율로 LCD를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를 이끈 동력의 배경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꼽힌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중소형 OLED 양산에 성공해, 이후 4년 만에 누적 생산량 1억개 달성한 바 있다. 1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누적 생산량 16억개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생산된 중소형 OLED의 90%가 넘는 수치다.

특히 최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술 혁신의 한 방법으로 중소형 OLED를 채택하는 것도 시장의 호조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 OLED는 자연색에 가까운 정확한 색구현, 빠른 응답속도, 저전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에 꾸준히 탑재되고 있으며, 11월 초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X에도 '수퍼레티나'라는 이름으로 첫 적용된다.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OLED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올해 2분기 중소형 패널 시장 점유율 31.9%로 1위를 차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은 99%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OLED 시장 성장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1조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업계 최초로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 플렉시블 OLED 시장 점유율 94.6%... 기술 격차 확대 전망
증권가 등 업계에서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OLED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선도를 바탕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에도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는 플렉시블에 있다고 예측하고 관련 기술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에 대한 확고한 비전은 과감한 결단과 투자로 이어져,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OLED 양산에도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만 9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술력은 물론 생산 능력면에서 경쟁사들과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DE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대규모의 OLED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린다는 방침이다. 2018년까지 16조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패널 공장을 대폭 증설한다. 또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 중인 아산 A3 공장도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 OLED 시장을 탄탄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한 미래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최근 OLED 시장에 이어 리지드(평면), 플렉시블, 폴더블(접는), 스트레처블(늘어나는) 등의 기술 진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로 빠르게 재편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히 하이엔드 시장은 플렉시블 OLED를 통한 폼팩터 차별화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휴대성과 함께 차별화된 디자인을 확보하는 것을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향후 플렉시블 OLED 시장은 올해 92억6천만달러에서 2020년에는 배가 넘는 209억 8천 300만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플렉시블 OLED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폴더블, 롤러블 등 디자인 가능성을 극대화하며 성장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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