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이달부터 예탁원이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했다고 마케팅을 펼쳤으나 국내 증권사들이 요청하는 미국 시장은 빠졌다"고 지적했다.
지상욱 의원은 "거래가 적은 남아공 등의 수수료를 대폭 인하해 얄팍한 산수를 가지고 인하율 평균을 낮추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증권사들은 1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예탁원은 100억원의 수익을 가져간다"고 비판했다.
예탁원은 국제보관기관과 협상을 통해 이달 1일부터 해외 33개 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평균 37%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통한 수익의 70%는 외국 보관기관이 가져간다"며 "애초 기본 수수료를 조정하면서 미국 등은 투자 규모를 늘려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수수료를 많이 낮췄다"고 답했다.
이병래 사장은 이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겠다"며 "국제보관기관과 함께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