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은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1.4% 성장했다. 지난 2010년 2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성장했다.
앞서 한은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1분기 1.1%, 2분기 0.6%, 3분기 1.4%로 3분기까지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4분기 성장률이 0%로 나온다고 해도 이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한 셈이다.
이처럼 깜짝 성적을 낸 건 3분기 수출이 증가로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된 덕분이다. 수출은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등의 호조 덕분에 전분기보다 6.1% 증가했다.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치다.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와 전기가스·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로 2.3%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1.5%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산업용 전기기기·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0.5% 성장했다. 수입은 화학제품·원유 등을 중심으로 4.5%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하고, 서비스업의 증가세는 더 확대됐다.
제조업은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7% 늘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 증가로 3.5% 성장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도 각각 1.3%, 0.9%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채소류·육우 등의 생산이 줄면서 유일하게 6.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