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은 25일 한일관 대표 사망원인으로 지목된 ‘녹농균’에 대해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녹농균은 패혈증이나 전신감염, 만성기도감염증 같은 심각한 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세균이다. 물에서 잘 증식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흙이나 욕탕 등에서 옮겨질 수 있다. 개 입속과 사람 피부, 기계호흡이 많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이날 병원이 공개한 진료기록을 보면 한일관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13분에 응급실을 찾아 37분간
상처 소독과 항생제·파상풍 주사 치료, 경구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이어 이달 2일 오전 8시 59분부터 외래 진료실에서 27분간 상처 소독과 진료를 받고 항생제 연고 처방을 받은 뒤 귀가했다.
서울백병원은 “환자의 체류 시간이 짧고, 혈액과 객담배양검사(항생제 감수성 검사)에서도 병원 감염을 일으키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아닌 일반 녹농균이 나왔다”면서 “병원 내원 중에 감염될 가능성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병원 측은 최시원 반려견이 사망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고 주장했다. 서울백병원은 “환자가 개에 물려 내원했고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에 보아, 개에 물려서 패혈증에 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하며 “치료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