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진 KT의 LTE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해상 안전 솔루션이 마련됐다. 차후 공공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KT는 24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마린 위크 2017(Marine Week 2017)’ 전시회 참가해 차별화된 재난안전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양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LTE 기반의 해상 안전 솔루션이 서비스되기 위해서는 넓은 해상 LTE 커버리지 확보와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이 필수다. 이를 위해 KT는 육지로부터 최대 200km 떨어진 해상까지 전국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해상 LTE 품질 강화’ 프로젝트를 지난 9월 완료한 상태다.
마린 내비는 해상교통정보와 해상상황 영상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소형선박의 충돌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위해 개발한 솔루션이다. 기존 선박 충돌방지 시스템은 가격이 비싸 소형선박이 감당하기 어렵지만, 마린 내비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KT는 마린 내비로 전체 선박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선박 시장을 정조준한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수집한 주변 선박의 위치, 속도 등 기본 항해 정보를 KT의 ‘마린 내비 분석 플랫폼’이 GPS 정보와 융합하고 분석해 자선의 위치와 반경 10km 내 주변 선박과의 거리, 충돌 가능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전자해도에 표시해준다. 또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능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알려주고, 해무 등 기상 악화로 주변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영상분석기술을 기반으로 CCTV 영상의 방해요소를 감소시켜 항해사에게 깨끗한 운전 시야를 제공한다.
KT가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카이쉽은 헬륨 가스로 채워진 비행체와 프로펠러 추진체를 결합한 비행선 형태의 무인 비행기다. 최대 시속 70km의 속도로, 운전자로부터 최대 25km까지 최대 8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비행선 형태라 추락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체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와 LTE 통신 모듈을 활용해 KT 스카이쉽에서 촬영한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바일 감시 플랫폼 혹은 해상안전관제센터로 전달된다. 유사시에는 이동식 기지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 재난 지역의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보에 활용할 수 있다. 등대수준 밝기를 자랑하는 LED 조명과 적외선 카메라도 부착돼있다. 여기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이 융합되면 빅데이터, 홀로그램 영상 등도 전송받을 수 있어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 이 솔루션들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없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지금 선보인 기술들은 이제 시작단계로, 차후에는 스카이쉽, 마린 내비를 패키지화해서 정부 기관 등에 제안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내년쯤이면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재난·안전에 대한 KT의 지속적인 관심은 황창규 KT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 회장은 △미디어 △스마트 에너지 △금융거래 △재난 및 안전 △기업 및 공공가치 등 ‘5대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기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는 관련 사업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해상 솔루션 역시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재난 및 안전 분야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