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김동주 씨, 특허기술 개발···'기술이전료' 전액 기부

2017-10-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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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2013년 200만원 장학금 내놓기도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김동주(사진) 실험기사가 조파발생장치를 시연하며 해양수조에 파도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울산대 제공]


"직장에서 일하면서 특허를 인정받고 기부까지 할 수 있으니 오히려 직장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실험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동주 씨(38)는 교수와 학생의 실험실습을 도우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업무시간 외에 틈틈이 연구에 몰두해 각종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박 건조기술 관련 기술 2건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이 기술은 바다환경을 모형화한 해양수조 모형을 제작하는 업체에 이전됐고, 김씨는 이전료 2000만 원 중 발명자 지분 1000만 원 전액을 25일 자신의 직장인 울산대에 기부했다.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를 졸업한 김씨는 지난 2013년에는 학부 후배들을 위해 200만 원의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오연천 총장은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교수도 특허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교수와 학생을 지원하는 일로 특허기술을 만들어 기술을 이전하고, 그 이전료 전액을 기부해주셔서 고맙다"며 격려했다.

김씨가 개발한 기술은 선박이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항해하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 기술로, 선박의 속도와 연료 절감 등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첫 특허 기술은 '반사파 흡수식 조파발생장치'. 선박 실험에서 파도를 발생시켰을 때 벽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파도가 선박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운동에너지를 흡수하도록 조파발생장치를 개선한 것.

다음은 '복합해상환경을 고려한 변동풍 발생장치'로, 바람의 속도·방향·세기를 무작위로 변동시켜 다양한 성격의 바람을 연출하도록 한 것이다.

김씨는 "학교 시설과 장비를 이용해 습득한 기술을 이전해 받은 금액이기에 학교에 기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근무 외 시간을 이용해 우리나라 조선해양공학 분야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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