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의 자연사관은 우주와 지구,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현재의 다양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138억년의 역사를 탐구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최호권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은 2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새롭게 리모델링되는 자연사관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과천과학관의 자연사관은 2580㎡(781평) 규모에 약 30억원의 예산이 투입, 총 5개월의 공사를 거쳐 내달 1일 새롭게 개관된다.
최 단장은 "리모델링된 자연사관은 기존 단순 전시품 나열에서 벗어나 고화질의 와이드 영상, 미디어파사드,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정보통신(IT) 기법을 적용했다"며 "스토리와 생동감, 전시물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연사관의 '세계 최대의 종려 나뭇잎 화석'의 경우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통해 실제 크기(가로 2.4m×세로4.3m)의 종려 나뭇잎 화석을 발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탄생, 모든 것들의 시작’을 주제로 한 4k급 3면 와이드 영상은 빅뱅을 시작으로 물질의 탄생, 초신성 폭발,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생명의 시작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출하고 있다.
최 단장은 "자연사의 흐름을 중심으로 전시물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46억년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표현해 전시 재배치 및 조명 연출 개선을 개방형 공간을 조성했다"며 "예컨대 우주 탄생을 증명할 수 있는 소립자의 흔적과 원소를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1947년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약 45㎏의 철운석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연사관 생명의 장에 위치한 '산호 수족관'과 연결된 디지털 수족관에서는 근해에서 심해에 이르는 해양생태계를 몰입감있게 보여준다. 수족관과 디지털 영상의 부드러운 연출로 사실적인 생태 탐구와 함께 감성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
최 단장은 "살아있는 지구, 생동감 있는 지구의 모습을 어디에서는 볼 수 있도록 'S.O.S(Science On a Sphere)' 전시물로 개방했다"며 "이와 함께 라이브 진화센터와 탐구교실을 통한 체험공간을 통해 과학의 발전과 생명의 진화를 추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미래 과학기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인 'SF 2017'을 개최한다. 올해는 영화, 만화, 소설 등 다양한 국내 SF 콘텐츠가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