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야권의 탈원전 정책 추진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흔들림 없는 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국민적 지지가 높은 탈원전 정책의 추진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정부의 탈원전 의지 천명과 관련해 “‘묻지 마 원전 찬성론’, ‘원전 마피아’ 등의 오명을 씻고 국민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권을 향해 “사실 호도”, “대선 공약 반대”, “에너지 정책의 정쟁 이용” 등을 발언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활동을 월권, 비전문가 운운하며 폄훼하는 것은 숙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 과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공론화위의 결과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공론화 과정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한층 성숙시키고 사회적 갈등 현안 해결에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들이 공론의 장에 직접 참여하고 여기서 도출된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