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예상보다 저조... LCD 패널 가격 하락 탓

2017-10-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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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19일 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가해 20여 종의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의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LCD(액정표시장치)의 가격 하락과 최근 공장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6조9731억원과 영업이익 586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제품 확대 등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중소형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 6조6289억원 대비 5%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LCD를 중심으로 하는 대형 패널 가격의 하락세 지속으로 전 분기 8043억원 대비 27% 역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은 LCD 가격의 변화가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위츠뷰 등에 따르면 이달 하반기 TV·모니터·노트북 등의 LCD 패널 가격은 각각 2.7%, 0.5%, 0.6% 떨어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LG디스플레 매출의 90%가 LCD 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에 당분간 영업이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OLED 생산 설비 확대에 따른 비용의 증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총 20조원을 OLED 생산 설비 확대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5조원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국내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LCD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장기적 미래 준비 계획으로 향후 OLED 중심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보수적인 기조 하에 LCD 차별화 제품 위주의 수익성 극대화 및 OLED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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