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여중생 살해ㆍ시신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이영학 아내 죽음에 대해 ‘자살’로 확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 아내 최모(32)씨 부검 결과 최씨 머리 부위에는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됐다. 검찰은 이를 포함해 이영학이 최씨 사망 당시 별로 당황하지 않았고 최씨 유서도 프린터 출력본으로 유서엔 죽겠다는 내용은 없고 이영학 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등 최씨가 자살했다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영학 아내 사망 원인을 자살이라고 확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랑경찰서의 한 형사는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씨는 사망 직전 머리를 맞았다”며 “이영학이 아내 최씨 머리를 때리고 이후 최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최씨에 대해 타살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최씨는 지난 달 1일 영월경찰서에 이영학 계부 A(60)씨를 성폭행으로 고소했다. 이 고소장에서 이영학 아내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과 최씨는 지난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최씨는 지난 달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영학은 검찰 조사에서 피해 여중생을 성추행한 사실은 부인하지 않으면서 구체적인 범행 방법 등은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영학의 여중생 살해에 대해서도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