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를 타기 전 이영학은 여중생 살해 동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제가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일단 사죄드리고 천천히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니트에 회색 운동복 바지를 입었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었다.
서울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달 30일 오후 12시 20분쯤 딸 A를 통해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로 피해 여중생을 유인했다. A는 사전에 준비한 수면제가 든 음료수병을 피해 여중생에게 건네 먹게 했고 이를 먹은 피해 여중생은 잠이 들었다. 피해 여중생이 잠이 들자 이영학은 피해 여중생을 추행했고 10월 1일 오후 12시 30분쯤 깨어난 피해 여중생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수건 등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1일 오후 9시 30분쯤 A와 함께 강원도 영월군 소재 야산에 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