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주년을 맞는 FNC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SF9'이 색다른 선택을 했다.
K팝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라틴팝' 스타일의 신곡 '오솔레미오'를 들고 6개월만에 팬들을 찾았다. 더욱 섹시해진 모습으로, 정열적인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SF9의 의지가 돋보인다. 이들이 선보인 신곡 '오솔레미오'는 한번 들으면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뇌리에 남는 곡이다.
SF9은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나이츠 오브 더 선(Knights of the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타이틀곡 '오솔레미오'로 오프닝을 연 SF9은 라틴팝 사운드에 맞춰 흰 셔츠를 활용해 태양을 수호하는 9명의 기사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담아냈다.
'오솔레미오'는 뜨거운 태양처럼 정열적인 라틴팝 사운드와 소맷자락을 휘날리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미국 사막을 찾아 완성했다.
여느때보다 멤버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래퍼 주호와 영빈이 '오솔레미오'의 랩 가사를 썼고, 주호, 영빈, 취영, 찬희가 수록곡 '詩; 00:00', '불호령'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또 '나랑 놀자', '빈칸', '웬 감성팔이야'는 영빈, 주호, 휘영이 랩메이킹에 참여하며 SF9의 음악적 성장세를 입증했다.
멤버들은 "차별화된 장점을 살려 남들과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유독 K팝 시장에서 많지 않은 장르가 라틴팝이란 걸 알게 돼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한 멤버들은 "라틴팝이 생소해서 연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탈리아어 사전을 찾으며 작사했다"라며, "남미 쪽의 음악과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멤버들끼리 탭댄스라든가 장르적인 춤을 몸에 익히려고 했다. 남미의 정열적인 느낌을 받기 위해 삼바 축제도 검색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SF9은 수록곡 '나랑 놀자' 무대를 펼치며 '오솔레미오'와는 다른 파워풀한 기존 콘셉트 퍼포먼스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인성은 '나랑 놀자'에서 킬링 포인트인 '너로 정했어'를 맡았다. 멤버들은 "애교 배틀에서 승리해 킬링 포인트를 맡기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인성은 자신 있는 애교 포즈를 선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SF9은 "6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데뷔 1주년이다.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이번 앨범을 통해 라팁팝을 시도했다"라면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태양의 기사' 콘셉트에 맞게 성숙함, 섹시함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정말 많이 준비했다"라고 먼저 컴백 소감을 밝혔다.
SF9은 완전체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약도 이어가고 있다. 멤버 로운이 KBS 2TV 드라마 '학교 2017'에 출연한데 이어 인성은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서 김지석의 아역으로 열연 중이다. 또 이들은 6개월의 공백기 동안 아시아 팬미팅을 진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인성은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면서 아시아 팬미팅을 했다. 미국 팬미팅도 있어서 연습하고 있다"며 "다양한 노래와 춤을 연습했다"고 근황을 말했다. 개인 활동에 대해 다원은 '주간아이돌'의 코너 '복면 아이돌' 경험을 이야기했다. 다원은 "정형돈, 데프콘 선배님이 귀여워해주셔서 많이 배웠다. 더 배우고 싶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각인시킨 근사한 프로그램이었다"며 "청담동 전전긍긍으로 더 많이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해외에 나가서 박스를 쓰고 계신 분들도 있었다. 좋은 추억이다"고 했다.
KBS2 드라마 '학교 2017'에 출연한 로운은 "너무 좋은 작품에 운이 좋게 캐스팅이 돼서 재밌게 촬영했다.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내가 처음 회사에 왔을 때 춤과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었다. 연기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얼마 전 첫방송을 한 MBC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 출연하고 있는 인성은 "김지석 선배님의 아역 어린 공지원 역을 맡아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본방송을 봤는데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데뷔 1주년을 맞은 SF9은 각오가 남달랐다. 이번 앨범을 터닝포인트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멤버들은 “데뷔 1주년을 맞았다. 저희가 팀 이름대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는 뜻에서 ‘오솔레미오’를 준비했다. 라틴 계열의 화려한 곡이다”면서 “저희가 성숙해진 모습으로 섹시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했다. 신나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토할 때까지 연습했다”고 밝혔다.
SF9은 “부지런히 활동하다보니까 벌써 1주년이 됐다. 아직 저희가 1위 후보를 해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1위 후보가 돼서 프리허그를 해보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해서 SF9을 더 열심히 알리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라틴팝 장르에 도전했다. 저희의 도전정신이 담긴 앨범이다. 그런 모습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앨범 준비 과정의 에피소드도 밝혔다.
휘영은 "미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200년 된 호텔에서 묵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위가 눌린 적이 없었는데 거기서 눌리더라"며 "옆에서 어떤 분이 랩을 하고 있는 것을 계속 듣고 있었는데, 깨고 나서 물어보니 스태프들도 그런 귀신을 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귀신 보면 잘 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우리가 이번에 잘 되지 않을까 싶어서 굉장히 뜻 깊었던 가위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서 리더 영빈은 "1위 후보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만약 이루게 되면, 번화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영빈은 "멤버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예전에는 '리허설이 언제냐', '금요일에 음악방송이 무엇이냐'고 했다면, 지금은 스스로 알아서 스케줄을 관리하고 몸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내년의 SF9이 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