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기 개선 등을 고려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높였다.
IMF가 10일(미국 현지시간) 안정된 중국 경제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개선 등을 이유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7%에서 6.8%로 조정했다고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이 11일 보도했다. 이로써 IMF는 올 들어만 4번째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중국 경제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미국,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개선도 성장률 전망치 상향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은 중국 수출 확대 등에 긍정적이다.
중국은 올 상반기 '6.9%' 라는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고 올 3분기 성장률도 6.8%를 기록할 것이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도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닝 국장은 10일 국무원 기자회견을 통해 "올 상반기 중국 경제가 '온중구진(안정 속 성장)' 하면서 8분기 연속 6.7~6.9%의 성장률을 유지했다"며 "지난 3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 6.5% 안팎 달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1~8월 공업기업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21.6% 급증했고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업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 3분기 성장률은 오는 19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다.
이 외에 IMF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레버리지 축소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는 2022년 중국 총부채의 GDP 대비 비율이 3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은 개혁에 속도를 올려 직면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 규제 완화도 언급했다. IMF는 "최근 중국 경기가 개선되고 당국이 규제 문턱을 높이면서 위안화 절하 압력이 거의 해소된 상태"라며 "중국은 이제 다시 시장 중심적이고 탄력적인 환율 결정 매커니즘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